"R, F, V키가 안 먹혀요!" 물 한 방울 안 쏟았는데... 멀쩡하던 삼성 노트북 키보드, 대체 왜? 광교 노트북수리


 

사장님, 정말 미치겠어요. R, F, V, T... 이쪽 라인이 아예 먹통이 됐어요. 스페이스바도 간신히 되고요. 물 쏟은 적? 정말 맹세코 없습니다!"

2007년부터 수원 이 자리(광교, 원천동, 금곡동 인근)에서 '진컴퓨터'를 운영하며 수천, 수만 대의 PC와 노트북을 만나왔지만, 이렇게 고객님의 목소리에 절박함이 묻어날 때면 제 마음도 같이 타들어 갑니다.

입고된 모델은 삼성 노트북 NT950QDA. 얇고 세련된 디자인에 성능도 준수한, 정말 잘 만든 기기죠. 그런데 고객님 말씀대로 외관은 너무나 깨끗했습니다. 침수의 흔적은커녕 먼지 하나 없이 관리된 모습이었어요.




하지만 키보드는 냉정했습니다. R, F, V, T, G, B...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특정 라인이 완전히 숨을 죽였습니다.

가장 답답한 순간이죠. "아니, 물도 안 쏟았는데 키보드가 왜 고장 나요?"

이 질문에 답해드리는 것부터가 광교 노트북수리 전문점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키보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예민하고 복잡한 소모품입니다. 침수 외에도 키보드가 고장 나는 이유는 생각보다 다양하거든요.




첫째, 보이지 않는 '이물질'의 역습입니다. 우리가 과자 부스러기나 음료수를 쏟지 않아도, 공기 중의 미세한 먼지, 머리카락, 혹은 피부 각질 같은 것들이 수년에 걸쳐 키보드 틈새로 스며듭니다. 이게 쌓이고 쌓여 키캡 아래의 고무 돔(러버돔)이나 회로 기판의 접점을 방해하는 거죠. '난 깨끗하게 썼는데?'라고 생각하시지만, 시간의 흔적은 막을 수 없습니다.

둘째, '기계적 피로도' 누적입니다. 키보드도 결국 기계입니다. 우리가 유난히 자주 누르는 키들이 있죠. (게임을 하신다면 W, A, S, D, R, F... 문서를 많이 쓰신다면 스페이스바, 백스페이스, 특정 모음/자음들...) 이 키들은 다른 키들보다 수십, 수백 배 많은 충격을 견뎌냅니다. 내부의 스위치나 멤브레인(필름)이 물리적으로 닳거나 끊어지는 '피로 파괴'가 일어나는 겁니다. 특정 라인이 동시에 나가는 건, 그 라인을 관장하는 회로 필름에 문제가 생겼을 확률이 높죠.




셋째, '내부 커넥터'의 배신입니다. 노트북 내부는 생각보다 뜨겁습니다. CPU와 그래픽카드의 열기가 식었다가 다시 뜨거워지기를 반복하죠. 이 과정에서 키보드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얇은 필름 케이블(커넥터)이 미세하게 수축, 팽창을 반복하다가 접촉 불량이 생기거나, 혹은 내부 습기(손의 땀이나 장마철 습기 등)로 인해 미세한 부식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고객님의 NT950QDA 모델은 아마도 두 번째나 세 번째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했습니다. 테스트 결과, 키보드 파트 자체의 명백한 '사망' 선고.

"고객님... 교체해야 합니다." "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이 모델 실버 색상 키보드... 국내에 재고가 없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표정. 저도 이런 순간이 제일 힘듭니다. 하지만 포기할 '진컴퓨터'가 아니죠.

"대신, 해외에 재고가 있습니다. 다만... 색상이 '블루'만 가능합니다. 한글 각인은 동일하게 되어 있고요. 배송까지 7일 정도 소요되는데, 진행해 드릴까요?"

고객님은 잠시 고민하시더니, 답답한 키보드를 계속 쓰는 것보다 낫겠다며 어렵게 결정을 내려주셨습니다. 그렇게 7일간의 기다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7일 후. D-Day.

바다 건너 드디어 '블루' 한글 각인 키보드가 도착했습니다. 실물로 보니... 어라? 이거 생각보다 예쁜데요?

이제부터가 진짜 수술입니다. 이런 슬림형 노트북의 키보드 교체 작업은, 사실상 '노트북 완전 분해'를 의미합니다.

먼저 D파트(하판)를 조심스럽게 열어젖힙니다. 화려한 내부가 드러나죠. 여기서 제1원칙! 무조건 배터리 커넥터부터 분리합니다. 전기가 흐르는 상태에서 작업하는 건, 시한폭탄을 만지는 것과 같습니다. 이건 기본 중의 기본, 생명줄이죠.




자, 이제부터는 거대한 퍼즐 맞추기입니다. 메인보드, 쿨링 팬과 방열판(히트싱크), 각종 서브보드들, 스피커 모듈... 키보드를 만나기 위해 이 모든 '장기'들을 조심스럽게 들어내야 합니다.

여기서 제가 2007년부터 이 일을 하면서 터득한 저만의 꿀팁을 하나 공개할까요? 저는 A4용지에 노트북 내부 구조를 대충 그리고, 분해한 부위별로 나사를 올려둡니다. '메인보드 고정나사', '쿨러 나사', '힌지 나사'... 이런 식으로요. 나사 모양과 길이가 정말 제각각이거든요.

처음엔 이게 엄청 귀찮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믿으세요. 마지막에 역순으로 조립할 때, "어? 이 나사 어디 거지?" 혹은 "왜 나사가 하나 남지?" 하는 지옥 같은 공포에서 당신을 구원해 줄 겁니다. 작업 시간이 10분은 단축되죠.

모든 부품을 들어내고 나면, 드디어 고장 난 키보드의 민낯(키보드 상판)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끝이 아닙니다. 이 키보드는... 수십 개의, 정말 쌀알보다 작은 '미니 나사'들로 상판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때부터는 정말 '무념무상'의 경지입니다. 눈은 침침해지고, 손끝의 모든 감각을 동원해 작은 나사들을 하나하나 풀어내야 합니다. 이 작은 녀석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날엔... 상상만 해도 아찔하죠. 숨죽인 채 하나, 둘, 셋...

수십 개의 나사를 다 풀고 고장 난 키보드를 들어낸 순간, 왠지 모를 희열이 느껴집니다. 이제 새파란, 영롱한 블루 키보드를 제자리에 앉히고, 다시 그 수십 개의 나사를 역으로 조여줍니다. 인내심과의 싸움이죠. 천천히, 하지만 정확하게.

모든 나사를 고정하고, 분해했던 '장기'들(메인보드, 쿨러, 서브보드...)을 다시 제자리에 완벽하게 안착시킵니다. 필름 케이블 하나하나 꼼꼼하게 다시 연결하고요.

드디어 배터리를 연결하고, 하판을 닫습니다.




가장 떨리는 순간: 전원 ON

부팅음과 함께 윈도우 화면이 반갑게 떠오릅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메모장을 엽니다.

그리고... 눌러봅니다. R, F, V, T, G, B... 스페이스바.

'따각, 따각, 따각...'

아... 이 경쾌한 소리! 막혔던 혈관이 뚫리는 듯한 이 기분! 모든 키가 단 하나의 오류도 없이 완벽하게 입력됩니다.

고객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사장님! 완료됐습니다. 그런데... 블루 색상, 이거 실버보다 더 예쁜데요?"




노트북을 찾아가신 고객님. 처음엔 어색해하시더니, 블루 키보드와 실버 팜레스트의 투톤 조합이 오히려 더 유니크하고 예쁘다며 활짝 웃으셨습니다.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린다며 타이핑을 연신 해보시던 그 모습에, 7일간의 기다림과 수술 같았던 작업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컴퓨터라는 기계는 차갑지만, 그 안에는 우리의 일과, 삶, 그리고 감정이 담겨있습니다. 그 감정이 막히지 않도록 뚫어드리는 것. 그것이 광교 노트북수리 전문점 '진컴퓨터'가 2007년부터 지금까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혹시 알 수 없는 이유로 당신의 소중한 노트북 키보드가 말을 듣지 않는다면, 주저 말고 '진컴퓨터'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진컴퓨터: 컴퓨터 판매, 매입, 출장수리 전문]

  • 문의전화: 031-247-5119 / 031-247-6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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